동사과 자료실과 군대의 잔영

이번 학기부터 학과 자료실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뭐 봉사장학생이라는 거창한 타이틀 이지만 주로 하는거라고는 복인보간 자료 정리와 도서대출장부관리, 도서대출업무 정도? 따라서 업무의 대부분은 청소와 정리정돈이 되시겠다...

전임자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고 업무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2주정도가 되어간다. 그 사이에 학기는 개강을 했다.

내가 여기서 근무하면서 느낀것은 바로 다름 아닌 군대시절 업무의 잔영이 내 뇌리와 몸에 강하게 남아있다는 것이다.
쓰레기가 보이면 곧바로 치워, 쓰레기통 차면 곧장곧장 비워, 전화 받을때 저음으로 내리깔고 명쾌하게 받기, 컴퓨터 사용할때 단축키 사용하기, 조교형이 부르면 깍듯하게 '예'라고 대답하기(그래도 관등성명은 제창 안하는군) 등등....어찌보면 군 행정병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게 하는것도 많다. 군생활의 습관이 여전히 어느정도는 남아있는 것이다.

이렇듯 사람이 변하는게 쉬운것이 아니다. 원래 그렇지 않던 내가 2년의 시간을 통해 이렇게 변했다면 다시 돌아가려면 2년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습관과 버릇을 고치는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누군가의 말 처럼 나에게도 어떠한 습관이나 버릇이 강하게 배여있지는 않나, 그건 바로 군대의 잔영이 아닐까 하고 그냥 한번 생각해본 하루였다.

by Reset04 | 2009/09/12 22:08 | 雜說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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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코알라 at 2009/09/16 18:22
그런 잔영따위 빨리 태워버리센
Commented by Reset04 at 2009/09/27 17:20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Commented by 밝을고를 at 2009/09/18 19:44
무서워 덜덜덜
Commented by Reset04 at 2009/09/27 17:20
떨지 말고 일단 제대부터.
Commented by 페이비언™ at 2009/10/06 08:41
자네 아무래도 군대체질이었나 보군. 쓰레기 치우고 윗사람한테 깍듯한 건 병장 되면 광속으로 사라지는 버릇 아닌가 ㅡ_ㅡ;; 근데 솔까말 저 습관 남아있는 게 사회생활하는 데는 더 도움되잖아.
Commented by Reset04 at 2009/10/27 02:32
장교하고 같이 있으면 병장이고 뭐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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